2022. 10. 31. 23:13ㆍStudy
작년에 이어 올해도 본방사수로 챙겨 본 <우아콘 2022>!
우아콘(우아한테크콘서트)은 우아한형제들에서 진행하는 기술 컨퍼런스다. 올해로 벌써 세 번째 개최이다.
우아콘은 타 기술 컨퍼런스와는 다르게 기술적인 것 뿐만 아니라 우형의 기업 문화나 협업 방식과 같은 것도 폭 넓게 다룬다. 그렇다보니 기업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또 직장에서 직접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팁도 많이 얻어갈 수 있다. 또한 나 같은 학생도 어렵지 않게 컨퍼런스를 들을 수 있어 좋다.
작년 컨퍼런스도 매우 재미있게 들었던 사람으로서 올해는 어떤 주제로 이야기 해주실지 궁금해 사전신청을 하고 오픈일만 기다렸다.
나는 우아한Tech 이메일 구독을 하고 있었기에 빠르게 사전 신청을 할 수 있었다. 우아한Tech는 매달 우형 소식을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라서 우형에 관심이 많다면 구독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무튼 사전신청은 우아콘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었다!
사전신청을 하고 홈페이지를 찬찬히 둘러보는데 귀엽고 아기자기하게 잘 구성되어 있었다🤩 흥미로워보이는 주제도 많아서 시작 전부터 기대감으로 가득 찼다.
아래는 올해 발표 일정표!
10월 19일(수) ~ 10월 21일(금)에 걸쳐
오전에는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직접 소통하며 진행하는 토크 콘서트 형식,
오후에는 발표 영상을 업로드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만약 놓쳤더라도 괜찮다! 우아한Tech 유튜브에 라이브부터 발표까지 모두 업로드 되어있어 있기 때문!
발표세션은 아직 전부 들어보지 못했지만, 3일 내내 라이브토크콘서트에 모두 참석한 사람으로서 정말 도움되고 재미있는 내용이 많으니 라이브만큼은 꼭 들어보길 추천한다. 좋은 질문들도 많이 나와 얻어가는 것이 많을거라 생각한다.
가장 인상 깊었던 발표는 첫 날 진행된 김범준 CEO님 키노트였다.
타기업과는 다른 우형만의 기업 문화가 어떻게 어떤 질문에서 부터 시작되었는지 엿볼수 있었기 때문이다. 우형의 기술 블로그를 보면서 타기업과는 다르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었는데 그 이유를 본 키노트에서 찾을 수 있었다. 우형에서 진행하는 우테코 같은 문화도 어떻게 탄생하였는지 그 배경도 들을 수 있다. 발표를 들으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 Q&A 시간에서 우아콘 첫 실시간 질문으로 내 질문이 당첨되는 영광도 얻었다ㅎㅎ
위는 내 질문 내용! 축약하자면 '좋은 질문을 하는 방법'었다.
키노트를 들으면서 든 생각이 "어떻게 저런 좋은 질문을 던졌을까?"였다. 우형에서 던진 질문들은 하나같이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본질에 대해 고찰해보고 또 꼬리에 꼬리를 물 수 있는 단단한 질문들이었다. 이렇게 생각을 확장시킬 수 있는 좋은 질문을 만드는게 어렵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그 과정이 정말 궁금했다.
CEO님의 답변은 '좋은 질문을 낼 수 있는 분위기'였다.
그렇다. 아무리 머리를 싸매도 환경과 분위기가 뒷받쳐주지 않는다면 좋은 질문은 나올 수 없다. 이런 간단하면서도 기본적인 것을 간과하고 있었다.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항상 잊어버리는 것. 다시 한 번 환경의 중요성을 깨달으며 그들의 기업 문화가 더욱 궁금해졌다.
이외에도 카카오 관련 이슈가 벌어진지 얼마 안된 시점이었어서 서버 관련 질문도 꽤 나왔었다. 서버에 관련해서는 아는 것이 많지 않지만... 내가 이해한 바로는 우형에서는 본래 모든 서비스가 하나의 DBMS에서 이뤄져왔는데 2019년 11월자로 모두 분산(?)했다고 한다. 이쪽에 대해서는 직접 연설 들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장애는 아예 없을 수 없고 이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송재하 CTO님의 말씀도 기억에 남는다. 2일차 첫 번째 키노트를 참고하길 바란다.
3일차 패널토크는 이전날보다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소통하며 진행되었다. 개발 조직 문화가 어떻게 기획되고 진행되어 왔는지 그 내막을 볼 수 있었다. 대학교 동아리 같은 느낌도 들어 재미있게 회사 다닐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패널 분들이 입담이 너무 좋으셔서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재미있게 들었다ㅋㅋㅋ
딜리버리 히어로의 크리스찬 하든버그의 연설도 인상깊었다. 우리나라 배민, 요기요, 쿠팡잇츠 이외 세계 각 국의 배달서비스 업체들이 모여 더 나은 배달 서비스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사실 우리나라만 이런 배달 문화가 강하게 자리잡은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였다. 배달 서비스가 전세계적으로 뻗어있다는 사실에 놀랐고, 생각보다 시장이 넓어 충격적이었다. 전 세계의 배달 서비스 기업들이 모여 협력한다는 사실도 나 빼고 세상이 이렇게 재미있게 돌아가고 있구나 싶었다..
끝으로 우아콘이 항상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는 이유는 그들만의 B급 감성이 컨퍼런스에도 잘 묻어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대표적으로 발표와 발표 사이 텀에 음식송을 틀어주셨는데 정말 배민다운 노래였다. 첫날은 치즈버거, 둘째날은 커리, 셋째날은 찜닭. 참 우형은 이런데 진심이어서 더 웃긴 것 같다. 채팅창의 모든 이들이 함께 즐겼다ㅎㅎ
코로나로 인해 이번에도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지만 다음에는 꼭 오프라인으로도 보고싶다. 관리자분께서 계속해서 롯데타워 '더큰집'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하셨는데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 미치겠다ㅋㅋㅋ 카메라로 봐도 좋아보여서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방문해보고 싶다.
그리고 정말정말 참여하고 싶었지만 학교 일정때문에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리크루팅 나이트'
현업에 계신 분들과 오프라인에서 만날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였는데 이걸 놓치고 말았다ㅠㅠ
다음에도 이런 자리가 열린다면 그땐 꼭 참석해야지🔥
이상 우아콘 2022 후기 끝!